Saturday, December 19, 2009

화려한 장식들이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장식거리





화려한 장식들이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장식들은 어쩌면 우리네 인생을 비유하는 지도 모른다. 가족 나들이 삼아 동네 가까운 곳으로 나가보자.
명멸하는 불빛들을 바라보며 올 한해를 차분히 정리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되겠다.

☆DWP 전구축제, DWP Festival of Lights

LA 수도전력국(DWP)이 펼치는 이 전구축제는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행사다. LA 동물원 진입로인 크리스털 스프링스 드라이브(Crystal Springs Dr.) 1마일 구간의 길 양쪽을 화려한 장식전구를 이용해서 다양한 볼거리를 꾸몄다.

거대한 공룡에서 부터 자유의 여신상 등 다채로운 형상들이 어둠속에서 반짝인다. 올해 14회 째를 맞는 이 전구축제는 이달 30일까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펼쳐진다.

17일까지는 차량없이 걸어서만 구경을 할 수 있으며 차를 타고 관람을 할 수 있는 18일부터는 동물원 주차장에서 관람용 셔틀이 무료로 운행되니 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11~13일은 간단한 먹거리가 곁들여지는 가족 축제도 열린다. 날씨가 쌀쌀할 수도 있으니 옷을 따뜻하게 차려 입는 것이 좋다.

▷가는길: 5번 프리웨이 남쪽에서는 웨스턴 애비뉴(Western Ave.)에서 내려 서쪽으로 가다 빅토리 불러바드(Victory Blvd.)에서 좌회전해서 주 드라이브(Zoo Dr.)를 따라가면 된다. 5번 프리웨이 북쪽에서는 주 드라이브에서 내린다.



☆알타데나 크리스마스 트리 레인, Altadena' Christmas Tree Lane

패서디나 북쪽 앤젤레스 포레스트 산자락에 자리한 이 동네 알타데나 마을은 이맘 때면 마을 전체가 동화속 분위기에 잠긴다. 경사진 산자락 높다랗게 자리한 덕에 경관도 좋다.

매년 12월 둘째 주말부터 시작하는데 올해는 1월 6일까지 이어진다. 1920년에 시작됐으니 올해로 89년 째를 맞아 남가주의 최고 장식거리중의 하나로 꼽힌다.

샌타 로사 애비뉴(Santa Rosa Ave.)의 우드버리(Woodbury)와 알타데나 드라이브(Altadena Dr.)사이의 집들이 주요 장식 거리인데 해질녘부터 자정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자동차 불빛은 미등만 켠 채 천천히 운전하면서 보거나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신선한 나무향기를 맡으며 걸어다녀도 좋다.

첫날인 12일 오후 2시부터는 올해 처음으로 연례 공예ㆍ예술 축제도 열린다.

알타데나 도서관(600 E. Mariposa St.)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공예품과 페팅 주 캐롤 공연도 관람하고 산타 클로스와 눈썰매를 타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가는길: LA에서 134번 프리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가다 210번 프리웨이 동쪽으로 갈아탄다. 레이크 애비뉴(Lake Ave.)에서 내려 북쪽으로 가다 우드버리 로드를 만나면 좌회전하고 샌타로사 애비뉴에서 우회전하여 알타데나와 샌타로사가 만나는 곳 일대가 크리스마스 트리 레인이다.


☆우드랜드 힐스 캔디 케인 레인 (Woodland Hills Candy Cane Lane)

샌 퍼낸도 밸리의 서쪽 우드랜드 힐스에 자리한 이곳 역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곳으로 올해 57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는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명소가 됐다.

오래된 동네가 그렇듯이 낮에는 평범한 주택가이지만 밤이면 빛의 마술이 펼쳐지는 환상적인 마법의 동네로 변신한다. 루바오 애비뉴(Lubao Ave.)와 옥스나드 스트리트(Oxnard St.)를 중심으로 8스퀘어 블록이 빛의 향연을 펼치는데 주중에는 저녁 7시부터 9시까지이나 주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주중에는 10시, 주말에는 밤 11시이후에는 관람을 삼가하는 것이 좋겠다. 주말에는 차들로 붐벼 정체가 심하면 옥스나드나 하테라스(Hatteras) 스트리트에 주차한다.

▷가는길: LA에서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 위네카 애비뉴(Winnetka Ave.)에서 내려 우회전하면 이 일대가 캔디 케인 레인이다. 옥스나드 스트리트에서 우회전하여 루바오 애비뉴를 따라 우회전하면서 빛의 향연이 시작된다.

☆롱비치 나폴리섬(Naples Island in Long Beach)

이탈리아의 나폴리섬을 따온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수로가 많은 베니스풍경을 닮은 이곳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꼭 가보아야 할 곳이다. 롱비치의 남동쪽 해안에 자리한 이곳은 매년 이곳 주민들이 집과 정박해 놓은 배들을 휘황찬란한 전구로 장식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주말에는 보트퍼레이드도 즐길 수 있는데, 이곳을 제대로 즐기려면 곤돌라를 타 볼일이다.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두 사람당 1시간에 75달러.

▷가는길: LA에서 710번 프리웨이 남쪽 끝으로 가서 오션 불러바드(Ocean Blvd.)를 갈아타고 동쪽으로 가다가 2번가(Second St.)에 주차하고 나폴리섬 안쪽의 운하를 따라 걸으면서 구경하면 된다. 곤돌라 예약전화 (562)433-9595

☆어퍼 헤이스팅스 랜치(Upper Hastings Ranch), 패서디나

패서디나의 대형 주택가인 이곳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유명한 곳. 미칠린다 애비뉴(Michillinda Ave.)와 시에라 마드레 불러바드(Sierra Madre Blvd.)가 만나는 이곳은 대표적인 부촌답게 저택들마다 다양한 테마로 할러데이 장식을 수놓는다.

▷가는길: LA에서 134번 프리웨이를 타고 가다 210번 프리웨이 동쪽으로 갈아타고 미칠린다 애비뉴에서 내려 불빛을 보고 북쪽으로 가면 된다.

☆발리안 하우스(The Balian House), 알타데나

발리안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발리안 가문의 대저택으로 이곳 역시 각양각색의 장식전구로 치장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3.5에이커에 이르는 저택과 잔디밭 전체를 1만개의 전구로 장식한다. 근처의 크리스마스 트리 레인과 같이 둘러보면 좋다.

▷가는길: 크리스마스 트리 레인에서 알타데나 드라이브(Altadena Dr.)에서 우회전하고 알렌 애비뉴(Allen Ave.)까지 가서 우회전한다. 다시 멘도시노(Mendicino)에서 좌회전한다.

☆올드타운 오렌지(Old Towne Orange)

남가주의 고색창연한 도시인 이 조그만 타운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는 내로라 하는 곳. 거리의 상점들과 주택들이 저마다 독특하고도 화려한 리본과 반짝이는 전구로 장식을 해서 물건을 사지 않아도 가 볼만한 곳이다.

▷가는길: 57번 프리웨이의 채프먼 애비뉴(Chapman Ave.)에서 내려 동쪽으로 가서 글래셀 스트리트(Glassel St.)를 만나는 곳 주위가 관람 포인트다.

글.사진 백종춘 기자 jcwhite100@koreadaily.com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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